캐칭 앤 컬렉팅 포레스트 / Catching and Collecting Forest
2020
수렵과 채집은 즐거움이며, 배움이며, 삶이다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채집에 빠져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600만 년이라는 인류의 기나긴 역사 중 농경과 목축이 시작된 1만 년 전까지, 인류는 수렵과 채집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600만 년의 역사 중 599만 년(99.8%)이라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숲에서 타인과 함께 몸을 움직이며 동식물을 사냥하고 채집하는 것을 통해, 인류의 뇌는 발달하고 진화했습니다. 인류는 숲속을 탐색하고 사냥이나 채집을 하며 관찰하고 배우면서 살아남은 것입니다. 때문에 수렵이나 채집은 누구에게나 본능적으로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현대사회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며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평생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앞으로의 시대에 걸맞은 것은, 가르치고 기억하는 지금까지의 ‘교육’이 아닌, 스스로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행하는 ‘학습’입니다. 그러므로 자발적으로 배우기 위해서 먼저 흥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타인과 함께 몸을 움직여 탐색하고 무언가를 발견하고 채집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잡은 무언가를 계기로 관심 범위를 넓혀나가는 것. 이는 인류의 긴 역사 속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행해져온 일들입니다.
인류에게 있어서 수렵과 채집은 즐거움이며, 배움이며, 삶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