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마다 각자의 세계가 있다. 사람들이 글자에 손을 대면, 그 글자만의 세계가 나타나며, 이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간다. 비나 눈, 꽃들은 바람의 영향을 받으며, 새들은 나무에 앉고, 나비는 꽃을 찾아 날아든다.
다른 작품이 글자에 닿아도 그 글자만의 세계가 나타난다. 사람들에 의해 생겨난 세계가 또 다른 사람들이나 다른 작품에 의해 생겨난 세계와 영향을 주고 받으며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 간다.
지금 이 순간에 나타난 모습은 두 번 다시는 경험할 수 없다.
작품은 때때로 아주 멀리까지 퍼져나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