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rial Climbing through a Flock of Colored Birds
Aerial Climbing through a Flock of Colored Birds
‘에어리얼 클라이밍 (Aerial Climbing)’은 로프로 매달린 막대들이 공중에 입체적으로 떠 있는 공간. 사람들은 떨어지지 않기 위해 이 막대를 이용해 공중을 입체적으로 건너간다. 막대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다른 사람이 움직이는 막대의 움직임이 자신이 서 있는 막대에도 영향을 미친다. 선택하는 경로에 따라 막대의 배열이 달라지며, 다양한 막대의 연결 방식에 따라 각기 다른 체험을 한다.
다양한 색상의 막대들은 사람이 올라서면 강렬하게 빛나며, 각 색상 고유의 음색이 울리기 시작한다. 여러 사람이 다양한 색상의 막대에 올라서면, 음색은 점점 겹쳐진다.
이 공간에는 수많은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새들은 사람 가까이 날아갈 때, 사람이 서 있는 막대의 색을 흡수하여 그 색으로 변한다.
수천에서 수만 마리에 이르는 새 떼의 움직임은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마치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새 떼는 리더도 없고 서로 소통하지도 않으며, 단순히 옆에 있는 동료의 움직임에 따라 자신도 움직이는 간단한 규칙으로 움직인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백 마리의 새가 거의 동시에 일으키는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생리학적 메커니즘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인간이 아직 이해하지 못한 보편적 원리가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새 떼가 만들어내는 색채로 물들어 가는 이 공간에는 전체적인 의도가 없다. 사람들의 존재 영향을 받으며, 각각의 새가 원시적인 규칙에 따라 움직임으로써 의도하지 않은 복잡하고도 아름다운 색채로 공간을 물들여간다.